
엔카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롬 확장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기존 엔카에서 중고차 매물의 정보(보험이력, 성능이력 등)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고 한 화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 또한 각 정보들을 토대로 0~100점 범위로 점수를 산정했다.
아직 크롬 웹스토어에 출시하지는 않았으며, Github에서 다운로드를 받아 직접 로드해야한다
배경
최근 엔카에서 중고차를 많이 찾아보고 있다. 지금 당장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사게될 날을 기다리며 예습한다는 느낌으로 찾아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소나타,아반떼,그랜져 이외에도 다양한 차종을 알아가는게 재미있기도 하고, 그 차량들이 오랜 세월동안 지나온 스토리를 유추해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는 요소는 '내가 지금 차를 고른다면, 이 차를 살 것인가?' 라는 가상의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중고차의 상태를 가늠할 때 고려해야할 요인이 여러가지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서 나같은 일반인들도 중고차를 평가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그 안목을 가지고 엔카나 케이카(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 괜찮은 중고차를 열심히 서칭하면 된다.
중고차를 고를 때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싸고 완벽한 매물이란 없다는 사실이다. 상태가 좋은 중고차는 거의 신차급으로 비싸며,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는 어딘가에 하자가 있다는 소리다. 이 사실을 유념하고 언제나 '가격대비 상태가 적당히 괜찮은 차'를 고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자.
중고차를 판단하는 기준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중고차를 골라야 할까? 달리 표현하자면, 어떤 요인이 있는 중고차는 피해야할까? 나(확장앱)의 경우에 엔카에서 조회할 수 있는 정보 중에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추출하여 판단하기로 했다. 이 판단 기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카바조, 디씨 중고차갤러리, 에펨 코리아)와 유튜브 채널(닥신TV)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기준들을 종합한 결과이다.
모델/트림/옵션/연식(=신차가)
중고차로 잘 나오는 매물은 정해져있다. 대중적이면서 호불호가 없는 어벤져, 소나타, 그랜져, 레이 등 대체로 국산차 중에서도 중저가 모델이다. 이런 차량들은 공급과 수요가 모두 많은 차량이고 대체로 감가 방어가 잘된다. 즉 살 때 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나중에 다시 되팔 때, 크게 감가를 맞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이보다는 좀 희귀한 모델이거나 대형 고급 세단 차량이 감가를 크게 맞는다.
주행거리
주행거리가 당연히 많아질수록 차량이 부하를 많이 받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짐. 특히 20만 킬로미터가 넘어가는 차량의 경우는 복불복이다. 당장 운전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지라도 어딘가 하나 고장이 나면 정비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보험 이력
보험 이력이 0건이라면 가장 베스트지만, 설령 이력이 있다 하더라도 신차가의 20% 미만 수준의 보험금액(수리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밑에서 설명할 성능점검기록표를 같이 보면 됨. 만약 보험 이력 비공개 해놓은 차량은 거를 것
성능점검기록
외부 패널 한두개 정도 교환은 괜찮다(무사고로 간주). 다만 프레임에 손상이 갔다면 걸러야한다. 엔카진단 받지 않은 차량도 감점대상이다. 성능 점검 비공개 해놓은 차량은 거를 것
용도 변경이력(렌트/영업)
렌트이력, 영업이력 차는 일단 걸러야 한다(주인의식 없이 차를 막 다룰 가능성 높음)
소유주 변경이력
소유주 변경이력 0회인 차량은 1인 신조차량으로 대체로 차량 상태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1~2회까지도 무난하지만, 3회 이상부터는 차량의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는 의미로 상태가 안 좋을 가능성 높다.
딜러 정보
엔카에서 오래 활동한 딜러이거나 누적 판매대수가 1000대 이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딜러라면 최소한의 매물 퀄리티는 믿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요인은 사람마다 의미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별 상관 없다는 사람도 있다.
기존 엔카 UI/UX는 불편하다
위에서 설명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유저가 엔카 웹페이지에서 해야할 행동이 너무 많다. 각 정보들은 파편화 되어있으며,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는다. 전부 다 확인하려면 매물 하나당 1분은 넘게 걸린다. 만약 내가 검토할 차량 후보군이 100개라면 100분을 소요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내가 느끼기론 현재 엔카 웹사이트의 UI/UX는 위 정보를 얻기에 상당히 불편한 상태다. 물론 엔카도 이 사실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엔카는 2000년에 설립된 엄청나게 오래된 서비스이며, 웹페이지도 그만큼 오래된 레거시 덩어리이다. 이 레거시에 익숙한 유저들이 많을테니 함부로 갈아 엎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치만 나같이 성질 급하면서 자동화/최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통일 뿐이다. '매물의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확장앱을 개발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확장앱 사용 방법
일반적으로 중고차를 서칭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1. 특정 모델을 정해놓고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매물을 찾는 경우
자신이 사려는 모델은 확고하게 정해놓은 상태이며, 이 중에서 가장 괜찮은 매물을 서칭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엔카에서 제공하는 차량 모델별 필터를 적용하여 해당 차량만 나오도록 한 뒤, 정렬 순서를 '가격 낮은 순'으로 변경한다. 이렇게 하면 가격이 낮은 차량이 먼저 나오므로 대체로 사고이력이 많거나 주행거리가 많아서 등급이 낮은 C,D,F등급 매물이 상당수일 것이다. 이런 매물들은 주저없이 거르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넘기다 보면 간혹 가다가 B 등급 이상인 매물도 찾을 수 있다. 이런 매물 5개~10개 정도 저장해놓은 뒤에 이 중에서 가격대비 차량 상태를 저울질해서 정하면 된다.
2. 특정 가격대를 정해놓고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모델을 찾는 경우
사려는 모델은 상관없이 가격대만 정해져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 엔카에서 제공하는 금액별 필터를 적용한 뒤에, 확장앱에서 제공하는 점수 구간 필터를 적용하면 된다. 대략 75점 이상으로 필터링하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