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큼지막한 지하철 출구 번호
언제부터인지 수인분당선 출구에 대문짝만하게 출구 번호가 써져 있었다. 첨부한 사진은 미금역의 모습인데, 미금역 뿐만 아니라 수인분당선의 모든 역 출구에 큼지막하게 마킹되어 있다.
원래 지하철 출구 번호는 출구 앞 표지판에 자그마한 글씨로 써져 있기 때문에 반대편에서는 번호를 읽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네이버지도든 카카오맵을 통해 어디에 몇번 출구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이와 친숙하지 않는 사람들 혹은 그냥 휴대폰 꺼내서 확인하기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직관적인 표시이다.
쉽고 단순한 조치일 수는 있지만 그 효과만큼은 확실한 UX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2.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보행 신호등
(자료 사진으로 대체함)
얼마전 집 앞 횡단보도가 싹 다 교체되더니 새로운 신호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 신호등에는 빨간불 →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대개 보행자 입장에서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참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실시간으로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걸 보여주게 된다면 보행자의 인내심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원리인 것 같다. 웹페이지로 비유하자면 로딩 프로그레스 바의 역할인 셈이다.